
The Elder Scrolls V: Skyrim
월간 모더: TateTaylorUSA
The Elder Scrolls V: Skyrim
다른 모드 제작자 중에도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TateTaylorUSA는 심혈을 기울여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모드 "코기 글래디스(Gladys the Corgi)"(Xbox)와 "코기 멀린"(Xbox)을 제작하면서 실제로 키우고 있는 반려견들을 동료 펫으로 Skyrim에 등장시켰습니다. 강아지들은 각자의 능력으로 드래곤본을 보조하는데, 글래디스는 발랄하게 "주인님의 짐을 들어드리고", 멀린은 최적의 원소 형태로 변신하면서 전투에 도움을 준답니다.
TateTaylorUSA는 글래디스와 멀린의 실제 모습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했을 뿐 아니라,Bethesda.net,Nexus) 강아지들의 실제 짖는 소리까지 녹음해 모드에 삽입했습니다. 이번 호 월간 모더 인터뷰에서는 TateTaylorUSA의 털뭉치 뮤즈들과, 그가 제작한 다른 통합 모드들, 그리고 모더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웰시 코기 동료 글래디스와 멀린 모드가 아주 유명해졌는데요. 실제 강아지들 이야기가 궁금해요. Skyrim 속 귀여운 강아지들을 제작하며 어떤 식으로 영감을 받으셨는지도 궁금하고요.
저희는 2019년 새집으로 이사한 다음 날 글래디스를 데려왔어요. 솔직히 말하면 한동안은 글래디스에게 정이 많이 가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글래디스도 점점 자라고 저도 글래디스의 코기스러운 성격에 익숙해지면서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2020년 말쯤 글래디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멀린을 데려왔어요. 한 마리도 키우기 힘든데 두 마리를 키우는 게 말이 되나 싶으시겠지만, 사실 두 마리는 자기들끼리 놀기 때문에 더 편하더군요.
모드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저는 항상 "좋은 코기 메쉬가 있으면 게임에 글래디스를 넣어야지"하고 말하곤 했죠. 한 1년쯤 찾다가 마침내 메쉬를 발견했어요. 처음 글래디스 모드를 디자인했을 때는 그냥 졸졸 따라오는 개 정도를 생각했어요. 딱히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없었거든요. 물어오기 메커니즘이랑 주변 아이템 가져오기 메커니즘은 그냥 강아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좋은 기능이라 넣게 되었고요. 현실의 글래디스는 물어오기도 못하고, 이제까지 저한테 갖다 준 거라곤 절반만 남은 토끼 시체뿐이었지만요. 글래디스는 가축 몰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멀린을 만들 때는 글래디스를 재탕하고 싶지는 않아서 조금 다르게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게임 속에서 글래디스는 상인의 개이기 때문에 물건을 물어오거나, 주변 아이템을 가져오거나, 물건을 나를 수 있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멀린을 만들 때는 이런 기능을 넣고 싶지 않았죠. 결국 멀린이라는 이름에 맞게, 마법사의 데이드릭 코기라는 컨셉을 잡았어요. 그래서 멀린은 원소로 변신할 수 있는 전투용 동료가 되었고, 글래디스는 물건을 잘 찾고 물어오는 동료가 되었죠.
Skyrim 이후의 모든 Bethesda 게임에 글래디스와 멀린을 이식할 계획이에요. Fallout: 런던 팀에서도 자체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래디스 모델을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제작이 끝나면 제게 넘겨주시기로 했어요. 곧 Commonwealth에서도 코기를 만나 보실 수 있답니다. 앞으로도 글래디스는 평범한 멍멍이, 멀린은 주로 전투에 쓰이는 특별한 멍멍이(사이보그 코기라고 해야 할까요?)라는 컨셉을 유지할 생각이에요.
게임 속에서 자기들이 짖는 소리를 들으면 글래디스와 멀린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멀린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요. 원래 성격이 느긋하거든요. 멀린의 "대사"를 녹음할 때도 잘 짖지 않아 애를 먹었어요.
반면에 글래디스는 예민 보스예요. 어떨 때는 Skyrim에서 자기 목소리를 들으면 맞서 짖어대곤 해요. 그래서 글래디스 "대사"를 녹음할 때는 아주 수월했달까요.

다른 통합 모드도 많이 만드시는데, 자신만의 목표가 있나요?
아마도 호환성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크리에이션 클럽 콘텐츠는 매우 집중된 방식으로 배포돼요. 저는 크리에이션 클럽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모드들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세계에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네치 가죽 갑옷의 경우, 저는 솔스트하임의 거의 모든 바닐라 가죽을 새로운 네치 가죽으로 교체했는데, 이런 디테일을 통해 솔스트하임의 이국적인 느낌을 더욱 살렸죠.
최근에는 크리에이션 클럽 콘텐츠의 보다 야심찬 오버홀을 모색하고 있어요. Knight of the North 모드에서 원래의 퀘스트 보상 방식을 완전히 오버홀했던 것은 Oblivion DLC에 대한 오마주였는데요(제가 Oblivion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앞으로 크리에이션 클럽 콘텐츠로 더 큰 규모의 확장팩 제작을 생각하고 있어요. Extended Cut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크리에이션 클럽 활동 외에도 개인적으로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쓰고 있는 모드를 수정할 때가 많아요. 이런 모드는 거의 배포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프로젝트와 같은 이유로 Skyrim의 Beyond Skyrim 모드는 배포까지 하게 됐어요. 바닐라 게임에 Beyond Skyrim 콘텐츠를 통합하기 위해서였죠.

더 큰 모드 프로젝트 Skyrim Extended Cut에도 참여하고 계신데,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인 모딩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Extended Cut에 합류하기 전에 다른 모드 팀 몇 군데를 전전했어요. 그렇지만 매번 팀의 규모가 너무 커서 부담스럽거나, 시간을 너무 많이 쏟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팀이 작업하고 있는 결과물이 전혀 마음에 안 들 때도 있었죠. 결국 혼자 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다 Extended Cut 프로젝트 리더인 Catir와 친구가 되면서 프로젝트에도 합류하게 되었죠. 과거의 경험 때문에 의구심도 들었지만, Extended Cut에 합류한 뒤로 이제까지는 맞는 팀을 못 찾았던 것뿐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후로는 계속해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atir, EpicCrab, Simon Magus, Jelidity, VictorF 같은 모더들과도 두루 협업했어요. 요즘은 거의 Jelidity와 함께 새 모드를 기획하고 작업하는 것 같아요.

모드를 만들 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뭔가요?
저는 항상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지만, 딱히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에요. 모딩을 통해, 저는 게임 환경디자인을 통한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어요. 모딩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제가 관심 있는 포인트를 디자인하면서 거기에 맞는 이야기를 구상하는 것이었어요. 지금까지 만든 모드에서는 레벨 디자인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파이프라인 단계의 재밌는 새 프로젝트도 몇 개 있어요.
모딩을 하는 것도 재밌지만, 커뮤니티 활동도 정말 재미있어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 후로 커뮤니티에서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났죠. 얼마 전에는 기회가 되어 스카이림 할머니 유튜버 셜리를 실제로 만났답니다!

추천하고 싶은 모드 제작자가 있나요?
JaySerpa나 EpicCrab처럼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제작자들을 들고 싶지만, 이번에는 실력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드 제작자를 몇 분 추천하고 싶어요.
Jelidity(Bethesda.net), Nexus)와는 최근 함께 작업을 많이 하는데, 협업도 정말 잘하고 언제나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더예요. 저처럼 크리에이션 클럽의 통합 모드도 만들었고, Eastern Dwemer Towers of Solstheim이나 Pocket Mammoths 같은 훌륭한 스토리 기반 모드도 그녀의 작품이에요. Amber Refossilized와 Stalhrim Refrozen도 빼놓을 수 없죠. Jelidity는 다층 시차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Parapets(Nexus)는 DLL 작업을 많이 하는데 작업물이 정말 다 멋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드는 의류 제작 모드인 More Craftable Equipment나 최근 DLL 모드인 Dynamic Armor Variants예요. 서로 다른 갑옷 두 개를 교체하지 않고도 후드를 온오프 할 수 있거든요.
ButaneBoss(Nexus)는 모드를 많이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이 분 모드를 정말 좋아해요. Ancient Nord Armo(u)ry EXTREME라는 모드인데, 다양하고 새로운 고대 노드 방어구를 게임에 추가할 수 있어요. 모드 페이지에 삽입한 이미지가 정말 웃기기 때문에 콘텐츠를 구경해 보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AndrealphusVIII(Nexus)는 사소한 조정 모드부터 기술적으로 인상적인 오버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드를 제작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모드는 Vittorias’ Alternate Wedding입니다. 다크 브라더후드를 섬멸한 후 빅토리아 비키의 평화로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모드예요. Worldspace Transition Tweaks 모드도 매우 인상적인데, 본토에서 솔스트하임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죠! Bring Meeko to Lod 모드도 빠질 수 없겠네요. 로드 그 양반, 강아지가 꼭 필요하니까요.